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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콘텐츠

[한국 드라마] 이번 달은 누가 될까? '뷰티인사이드' 리뷰

by 아슈바라기 2023. 9. 13.

뷰티인사이드 메인 포스터

기본 정보

장르 : 로맨틱 코미디, 판타지

편성 : JTBC 16부작 (2018.10.01~2018.11.20)

제작사 : 넥스트 엔터테인먼트 월드, 용필름

연출 : 송현욱, 남기훈

극본 : 임메아리

출연 : 서현진, 이민기, 안재현, 이다희, 이태리, 문지인, 김희정, 류화영, 나영희 外

OTT : Netflix, Disney+, TIVING

 

줄거리

한 달에 일주일 타인의 얼굴로 살아가는 여자와 일 년 열두 달 타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남자의 조금은 특별한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한세계>

어느 날부터 톱 여배우 한세계(서현진)는 한 달에 한 번, 약 일주일간 다른 사람으로 변하는 병에 걸렸습니다.

이 병은 스크린 속에서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직업을 갖고 있는 여배우인 세계에겐 너무나 가혹했습니다.

처음 병이 발병된 시기는 세계가 스무 살이 되던 해에 세계의 절친이자 회사 대표인 유우미(문지인)와 함께 떠난 유럽 여행에서였습니다. 세계는 갑자기 할머니로 변한 자신의 모습에 충격을 받고 혼란스러워 길거리를 뛰어다니다가 차에 치일 뻔했으나 한 남자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하게 됩니다. 그때 당시 할머니였던 세계는 우미에게 자신이 한세계임을 증명하기 위해 애썼고, 이후 10년 동안 이 병을 앓고 있는데, 절친인 우미와 류은호(안재현) 외엔 아무도 이 사실을 모릅니다. 아무도 믿어주지 않을뿐더러 말해봤자 세계에게 미쳤다고 하기 때문입니다.

변할 때마다 세계는 이상한 기운을 느끼며 성별, 인종, 나이와 상관없이 남자, 어린아이, 할머니, 할아버지 등 다양하게 변합니다.

덕분에 톱 배우였던 세계는 촬영 도중 변하는 외모 때문에 신데렐라처럼 중간에 도망가는 사고,

어린아이로 변했을 땐 세계의 집에서 아이가 나오는 걸 보고 숨겨둔 자식이 있다는 소문,

촬영 들어가기 전엔 한 달에 한 번씩, 일주일간 쉰다는 조건을 내세우고,

라이브 방송은 취급하지 않으며 잠은 꼭 집에서 자야 한다는

연예계에 트러블 메이커, 신비주의, 스캔들 메이커 등 많은 이야기들이 세계를 향해 오고 갑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상에 있고, 대중들의 많은 관심으로 그녀가 착용한 것들은 품절이 되며, 연기력 또한 인정받았습니다.

세계는 바뀌는 병 때문에 연애도 마음대로 못하고, 친한 친구 결혼식에도 가지 못하고, 심지어 엄마가 돌아가실 때도 병실을 지키지도 못하는 서글픔 또한 세계가 담당해야 했습니다.

세계는 우미, 은호를 제외하고 자신이 바뀌는 그 모든 사람이 자기 자신이지만, 그 순간에도 놀라지 않고 자신에게 "세계야"라고 불러줄 수 있는 사람이 한 명 더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바뀐 자신을 보고도 놀라지 않는 사람, 안면인식 장애를 앓고 있는 서도재(이민기)를 만나게 됩니다.

세계가 광고모델로 있는 티로드 항공 본부장인 서도재와의 첫 만남은 악연이었으나 자신처럼 병을 숨기며 고군분투하는 도재를 안타까워하며 동질감을 느낍니다. 그리고 바뀐 자신을 보고 알아봐 주고 이해하려는 모습에 끌리게 됩니다.

도재와 세계는 서로 사랑에 빠집니다. 세계는 도재를 만나면서 이 병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처음으로 변하는 자신의 모습들을 사랑하게 됩니다.

한편, 세계는 유럽에서의 차 사고 때 자신을 구해준 남자가 서도재임을 알게 되고, 도재의 안면인식 장애가 그 사고로 인해생기게 된 사실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죄책감 때문에 도재와 헤어지게 됩니다.

 

<서도재>

재벌 3세로, 사업능력이 뛰어나지만 10년 전, 유럽에서 사고를 당할 뻔한 할머니를 구하려다 교통사고로 안면인식 장애를 앓고 있습니다. 재벌 후계자인 도재에게는 이 병이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기에 얼굴 이외에 옷, 헤어스타일, 걸음걸이 등 다른 특징으로 사람을 구별하는 법을 익히며 자신의 병을 숨겨왔습니다. 냉철하게 도재를 지켜보고 있는 그룹 회장인 외할아버지, 엄마의 재혼으로 생기게 된 경쟁자이자 의붓 여동생인 강사라(이다희), 그리고 호시탐탐 위협하는 그룹 내의 이사진들에게 약점을 보이지 않기 위해 도재는 항상 노력해야만 했습니다.

안면인식 장애를 수술을 통해 고칠 수 있지만 목숨이 위험한 수술이기 때문에 선뜻하지 못하고, 도재의 병은 어머니와 어머니가 고용한 도재의 비서인 정주환(이태리)만 알고 있습니다.

어느 날, 중요한 사업 파트너가 배우 한세계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자신의 회사 간판 모델인 한세계와 함께 미팅에 참석하게 됩니다. 그리고 비행기 안에서 얼굴이 변하게 된 세계를 구해줍니다. 안면인식 장애가 있는 도재는 세계의 얼굴이 변한 것을 알아채지 못했고, 특징으로 사람을 알아보는 그는 얼굴이 바뀐 세계를 한세계라고 의심합니다.

그리고 세계 역시 자신을 알아보지 못했다가 의심하는 도재를 보고 안면인식 장애를 의심합니다.

결국 서로의 비밀을 알게 되고, 도저히 세계의 병을 믿을 수 없었던 도재는 확인하기 위해 자신의 집에서 동침하자는 제안을 합니다. 세계와 도재는 비밀을 지키겠다는 비밀유지 계약서를 작성하고, 세계가 바뀔 시기에 동침하게 되고, 도재는 얼굴이 변한 세계를 확인하게 됩니다. 처음 세계에게 느끼는 호기심이었지만 서로의 비밀과 아픔을 공유하면서 관계가 진전되고 가까워집니다. 그리고 세상에 알려진 사실과 달리 세계에게 따뜻함을 느끼고, 항상 오해만 불러일으키는 세계의 상황을 지켜주게 됩니다.

유럽에서 구해줬던 사람이 세계라는 걸 알게 되었을 때 도재는 세계를 지켜줄 수 있었다는 거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사실 때문에 헤어지자고 하는 세계를 보고 자신의 병이 세계의 슬픔으로 둘 수 없기에 안면인식 장애 수술을 결심하고 떠납니다.

 

이후 세계는 출연했던 영화가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꿈에 그리던 칸 영화제에 초대받습니다. 

그리고 성공적인 수술을 받고 돌아온 도재는 세계에게 프로포즈를 하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평생 함께 하기로 약속합니다.  서도재를 다시 만난 세계는 바뀌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고, 주기도 길어지면서 병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열린 결말로 드라마는 끝이 납니다.

 

명대사

"어차피 못 잊어요. 평생 죽어도 못 잊을거에요. 날 알아봐 준 사람이니까."

 

"눈으로 판단이 안될 땐 눈으로 판단하지 마세요.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은 사랑할 수 없습니까? 감정은 눈이나 뇌가 아닌 다른 곳으로 전해지는 거니까 보다 정확합니다."

 

"서도재씨는 기회를 날린 거예요. 누군가에게 솔직해질 기회. 내가 잘 아는데 그거 생각보다 흔하게 오는 기회 아니거든요."

 

"지키지 못할 약속이라는 걸 서로가 알면서도 우리는 굳이 약속을 한다. 더 슬프기 위해서, 덜 슬프기 위해서. 그건 잘 모르겠지만 아마 간절히 그 약속을 지키고 싶어서일지도."

 

"큰일 뒤에 고상한 위로들은 하나같이 온도가 없더라고. 난 그랬어요. '힘내, 기운 내' 그 말보다 '너 이제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살아 갈래'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더 가슴에 남더라고."

 

"죽음은 멀리 있는 것 같아도 항상 가까이에 서 있고 우리가 눈치채면 어느새 곁에 붙어 서 있다. 도망칠 수 없이. 그러니까 말해야 한다. 시간은 언제나 우리의 생각보다 빠르므로"

 

"당신이 아름답지 않으면 아름답지 않은 대로 당신은 완전하니까."

 

"처음 병이 생겼을 땐 가장 슬픈 건 사랑하는 사람들을 알아볼 수 없다는 거였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알아볼 수 없어서 난 나조차도 사랑할 수 없었습니다. 근데 내가 잘못 생각했던 거였지. 아무것도 변한 것은 없어요. 사람이 변하면 상황이 달라지는 거라고 나 혼자 착각했을 뿐이지."

 

"너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

 

"엄마는 눈 감아도 네 얼굴이 보여."

 

"갑자기 온 건 갑자기 가는 법이니까."

 

"내가 이런 모습으로, 이런 모습으로 변할 수도 있어요. 그래도 괜찮겠어요, 나랑?"

 

"너 억울한 거, 서러운 거 다 안다. 그런 건 익숙해지지가 않지. 잘 괜찮아지지도 않고."

 

"불쌍해서 죽일 수도 있지만 불쌍해서 안아줄 수도 있다. 사는 건 영화랑은 다른 거야. 그러니까 그냥 너를 안아줘. 그런 너를 안아줄 수 있는 사람이 있어도 좋고."

 

"원망하는 일 다음엔 원하는 일도 오는 건가 봐. 지금처럼. 아니면 원하는 일들이 오기 위해서 원망한 날들이 필요했던 건가?"

 

"원래 상처 준 사람은 잘 까먹고 상처받은 사람은 평생을 기억하더라고."

 

"같이 늙어가다가 어느 날 문뜩 혼자 젊어져도 날 버리지 않을 자신. 그러다가 훨씬 늙어 버려도 자기 자신을 버리지 않을 자신."

 

"고마워요. 나를 좋아해 줘서. 내가 이래도 나를 좋아해 줘서."

 

"제 목표는 최고 경영자가 아니라 최고 연봉자입니다."

 

"신경 쓰지 마. 그냥 너대로 살아. 나만 너 알아주고 너만 너 알아주면 돼. 자기애 좀 발휘해서 너의 모든 순간을 사랑해 봐."

 

"인생 걸어요. 나 믿고."

 

"원래 믿는 종교는 없지만, 제가 지금 급해서요. 이 남자 양보 좀 해주세요. 양보해 주시면 헌금 많이 할게요. 그게 얼마든 그쪽이 생각한 것보다 많을 거예요. 나 지금 협상하자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남자 류은호는 나 주세요. 모쪼록 좋은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감상평

실제로 한세계처럼 모습이 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은 누구나 변하고, 영원한 사랑은 없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저도 그 말에 공감하지만 이 드라마를 보고 누구에게나 '내가 어떤 모습이든, 어떤 행동을 하든 변한 내 모습마저도 그대로 받아들여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든든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엔딩 장면은 바닷가에서 한세계가 서도재에게 걸어가는 장면인데, 서도재에게 가는동안 한세계가 변했던 모습을 연기해 주신 출연진들이 한 명씩 나옵니다. 서도재에게 도착했을 땐 원래의 한세계 모습이 나오면서 서도재가 안아주는 장면인데, 개인적으로 이 엔딩 장면에서 '겉모습이 바뀌더라도 진심으로 사랑해 줄 줄 알아야 한다'라는 이 드라마의 메시지가 잘 전달되면서 마무리가 된다는 것이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드라마에서 서도재 배역을 맡은 배우 이민기님의 시선처리와 딱딱한 대사가 실제 안면인식 장애가 있는 사람인 것 같이 연기를 잘해주셨고, 수술 후 완치가 됐을 때 시선처리가 다름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의 얼굴이 바뀐다는 드라마 설정상 매 회차마다 다양한 배우님들이 출연해서 연기를 해주셨는데 배우 라미란님이 나온 에피소드가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OST

1. 로시 / 구름

2. 케이윌 / 내 생에 아름다운

3. 다비치 / 꿈처럼 내린

4. 웬디 / Goodbye

5. 빈센트 / The Beauty Inside (With 2morro)

6. 2morro / The Love Inside

7. 에스진 / LUV Etude No.1 (2morro 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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