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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콘텐츠

[한국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친애하는 늙은 나의 친구들이여!

by 아슈바라기 2023. 7. 11.

디어 마이 프렌즈 메인 포스터

기본 정보

장르 : 휴머니즘, 드라마

편성 : tvN 16부작 (2016.05~2016.07)

제작사 : 스튜디오드래곤, GT 엔터테인먼트

연출 : 홍종찬

극본 : 노희경

출연 : 신구, 김영옥, 김혜자, 나문희, 주현, 윤여정, 박원숙, 고두심, 고현정, 신성우, 조인성 外

OTT : TIVING

 

줄거리

"요즘 누가 꼰대들 이야기를 돈 주고 들어?! 요즘 지들 부모한테도 관심 없어."

37세의 청춘 작가 박완(고현정)과 꼰대 같은 60-70세인 엄마와 그 친구들의 인생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박완(고현정)의 엄마인 난희(고두심)는 딸에게 어른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써보라고 권유를 합니다.

박완(고현정)은 만나기만 하면 싸움박질, 뒷담화설, 삐치고, 우기는 엄마와 엄마의 친구들이 꼰대라고 생각되어,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자신들의 영정사진을 재미 삼아 찍는 그들을 보면서 호기심이 생기게 됩니다.

그들에게도 같은 청춘의 시간이 있었고, 그들의 우정과 사랑은 여전히 뜨겁다고 말하는 엄마의 늙은 친구들.

책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한 박완(고현정)은 꼰대라고만 생각했던 그들의 인생에 빠져들게 됩니다.

친구와 남편의 외도로 큰 배신을 겪고, 오직 딸을 위해서 살아온 장난희.(고두심)

젊은 시절 다른 여자만 쫓아다니고, 현재는 치매가 온 남편과 하반신 마비가 온 아들과 함께 사는 박완의 할머니, 장난희 엄마인 오쌍분.(김영옥)

부동산 투기에 성공해서 혼자 외롭게 형제들, 형제들의 가족까지 챙기느라 고생하는 오충남(윤여정)

결혼 시절 남편이 약속했던 세계 일주만 믿고, 평생 시부모와 남편을 하늘같이 떠받들고, 가족을 위해 희생했지만 외면당한 문정아(나문희)

남편이 죽은 후 불쌍한 과부 노친네로만 보는 것 같아 사는 게 무서워졌다, 그런데 치매까지 걸린 조희자(김혜자)

과거엔 잘 나갔던 배우였지만 만나는 남자들마다 유부남, 뒤통수 치는 연하남이라서 마음의 상처를 받았고, 현재 암에 걸려서 투병 중인 이영원(박원숙)

중졸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으며, 욱하는 성질과 아내를 종처럼 부리고, 가부장적인 성향이 강한 김석균(신구)

병상의 아내를 떠나보내고, 어릴 적 첫사랑 희자를 우연히 만나 설렘을 느끼고 거침없이 다가가는 이성재(주현)

황혼에 가까운 노인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입니다.

 

명대사

"자신들의 영정사진을 재미 삼아 찍는 사람들, 저승 바다에 발목을 담그고 살아도 오늘 밭일은 해야 한다는 내 할머니, 우리는 모두 시한부"

 

"사랑은 내리사랑이라고 부모가 자식을 더 사랑한다고 사람들은 말하지만 아마 그 말은 부모 된 입장에서 선 사람이 한 말일 것이다. 우리 자식들의 잘못은 단 하나, 당신들을 덜 사랑한 것이 아니라 당신들이 영원히 아니, 아주 오래 우리 곁에 있어줄 거라는 어리석은 착각"

 

"살면서 아무리 경험 많은 어른이라도, 이 세상에 내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경험은 그 누구에게나 단 한 번뿐."

 

"경험 없는 내 자신이 조개껍질처럼 작고 초라하게 느껴지고 온갖 세상일을 겪은 늙은 어른들이 거대하고 대단해 보일 때가 있다."

 

"누군가 그랬다. 우리는 살면서 세상에 잘한 일보단 잘못한 일이 훨씬 많다고. 그러니 우리의 삶은 언제나 남는 장사이며 넘치는 축복이라고. 그러니 지나고 후회 말고 살아있는 이 순간을 감사하라고."

 

감상평

이 드라마는 황혼에 가까운 노인의 이야기를 늦은 청춘인 박완의 시점으로 바라본 노인들의 이야기입니다.

어린 시절 할머니, 할아버지가 없던 나에겐 노인은 그저 사회적 약자로 보호 대상으로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결혼 후 시부모님과 늙어가는 부모님을 보고 사랑하지만 부담스러워하는 극 중 박완의 입장이 깊이 공감이 됩니다.

그들의 사연을 들으면 인물들의 행동 이유가 이해가 되지만, 눈살 찌푸리게 만드는 장면도 있었고, 고구마 100개를 먹은 거처럼 답답한 장면도 있었고, 그들의 감정에 동요되어 눈물샘 폭발인 장면도 있었습니다.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를 보면 내가 직접 경험해보지 않았어도 꼭 나에게 일어나고 있는 것 같이 감정이입이 되어 무섭습니다. 그게 매력으로 다가왔지만 이번 드라마는 감정 소모가 커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배우님들의 연기는 연기라고 생각이 안될 정도로 흡입력이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항상 영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여러 핑계로 뒷전으로 모셔두었던 부모님께 전화를 걸었습니다.

 

OST

1. 잔나비 / 얼마나 좋아

2. 잔나비 / Beautiful

3. 린 / 바람에 머문다

4. 케빈오 / Baby Blue

5. 제이미(JAME) / 떠나가지마

6. 유단비 / Want To Be F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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